리포터)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우리들 마음 속에도~!
봄,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파릇파릇한 새싹들인데요. 이 작은 싹들이 잎으로 자라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될까요?
온 산을 푸르게 덧입히는 작은 잎들의 엄청난 비밀,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가볼까요?

나레이션)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단풍잎은 손가락을 닮았고, 소나무 잎은 바늘처럼 뾰족하고, 플라타너스 잎은 또 이렇게 널따랗다니...!
잎 모양이 이렇게 다 똑같지 않은 이유, 혹시 알고 있나요?

식물이 살아가기 위해선 영양이 듬뿍 들어있는 토양과 물, 햇빛과 공기가 필요한데요.
잎은 식물이 품고 있는 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법을 만든답니다.
보실래요?.... 동백잎은 왁스를 바른 것 처럼 반들반들한 '큐티큘라층' 이란 것을 만들어,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았고, 백묘국은 새하얀 솜털로 온 몸을 덮었네요~!

칡의 잎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칡은 한 가지에 세 개의 잎을 달았어요~! 가운데 잎은 둥글게, 양옆에 달려 있는 잎은 반달모양으로-
왜 이렇게 생겼을까요?
이것이 바로 햇빛을 골고루 받게 하기 위한 칡 나름대로의 지혜랍니다.

리포터) 저는 지금 나뭇잎이 산소를 만들어낸다는 소문을 듣고,
그 소문의 진상을 파헤치고 있다는 이 곳, 국립수목원 연구실에 와있는데요. 자~ 같이 들어가볼까요? 따라오세요~~

나레이션) 흔히, 잎을 산소공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아시나요?
그건 바로, 잎이 광합성이란 작용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인데요.

자~그럼 광합성작용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과정을 함께 살펴볼까요?

광합성을 하기 위해선 먼저, 이산화탄소가 잎의 작은 숨구멍을 통해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뿌리를 통해 들어온 물은 잎 속의 이산화탄소와 만나,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면 서로가 신비로운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거죠.
그 결과물로 잎은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인 포도당과 맑은 산소를 뿜어 내게 되는 것입니다.
햇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잎의 신비로운 비밀, 정말 놀랍죠?

리포터) 와~~ 이렇게 작은 잎에 그렇게도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니. 정말 놀라운데요?
그런데요~ 아까부터 궁금한게. 이 물방울은 간밤에 맺힌 이슬인가요.. 아니면 비가 왔나..? 왜 이렇게 젖어 있는거죠?

나레이션) 그건 이슬이 아니라, 잎이 흘린 땀이랍니다.
잎은 광합성작용 뿐 아니라, 식물 안에 있는 물을 잎의 뒷면에 있는 작은 숨구멍을 통해
수증기 형태로 내보내는 '증산작용' 이란 것을 하는데요.
이런 증산작용은 식물 몸 속의 수분과 체온 그리고 양분의 농도를 조절하고
광합성에 필요한 물을 뿌리에서부터 흡수할 수 있게끔 해주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리포터) 잎도 사람처럼 땀을 흘리고 있었다니...잎은 정말 알아갈수록 신비롭네요~!
잎이 호흡을 한다라.... 그렇다면 혹시, 잎도 사람처럼 호흡작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레이션) 설마 잎이 호흡을 할거라곤 생각못하겠지만, 잎도 사람처럼 호흡작용을 한답니다.
광합성과는 반대로, 호흡작용은 양분과 산소를 사용해,
작은 숨구멍으로 이산화탄소를 내보냄으로써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잎은 밤에만 호흡을 한다는 것입니다.
광합성은 빛이 필요한 반면, 호흡작용은 빛이 필요없기 때문이죠.

리포터)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동그랗기도 하고 뾰족하기도 한, 잎의 재미있는 이야기-
어때요.. 재미있었나요? 늘 그냥 지나치던 길가의 나뭇잎들, 오늘은 한번 쯤 들여다보세요.
우리가 모르는 또 어떤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모르니까요~~! 전 그럼 이만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손 흔들며)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