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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문화유산 답사기]天氣가 내려오는 朝宗岩
  • 등록일2007-07-11
  • 작성자북부청 / 홍현정
  • 조회5653
 가평군 하면 대보리 산176-1번지, 朝宗岩


  혈(穴)에 들어서면 현기증이 들 정도의 강력한 기(氣)가 온몸에 감싸고 조금 3~4초 있으면 아주 포근한 地氣로 온몸을 감싸고 편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평 하면 조종천이 흐르는 산 굽이를 돌아서면 괴암절벽 여러개의 바위에 새겨 놓은 암각문과 비석, 단지(壇地)가 있는 조종암(朝宗岩)이 눈 안에 들어선다. 현재는 경기도기념물 제26호(1975.09.05)로 지정되어 관리가 잘 보존되고 있다.
  조종암은 조선 숙종 10년(1684년)에 우암 송시열이 명나라의 마지막 왕 의종의 어필인 「사무사(思無邪)」를 새기고 또 효종이 대신에게 내려준 「일모도원 지통재심(日暮途遠 至痛在心)」이라는 문구를 써서 당시 가평군수인 이제두에게 보내어 이를 정한 장소를 정해 새기도록 부탁하였다고 한다. 이에 이제두, 허격, 백해명 등 여러 선비가 힘을 합하여 위 글귀와 선조의 어필인 「만절필동 재조심방(萬折必東 再造瀋邦)」와 선조의 후손인 낭선군의 글 「조종암(朝宗岩)」을 바위에 새겼다
 이 암각문은 임진왜란때 明나라가 베푼 은혜와 淸나라에게 받은 수모를 잊지 말자는 뜻을 이 바위 위에 새겨 오랜 세월 동안 후손들의 애환을 충분히 위로해 주었을 듯하다. 요즈음 한창 이슈화 되는 ''FTA (자유무역협정)'' 는 현재와 훗날 자손에게 어떠한 애환이 될지 아니면 귀감이 되는 일로 남아 있을지.....


 * 思無邪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 日暮途遠 至痛在心-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먼데 지극한 아픔  이 마음 속에 있네
* 萬折必東 再造瀋邦 -일만 번 꺽여도 반드시 동녘으로 흐르거니 명나라 군대가 왜적을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주었네


< 산림문화유산 리포터, 춘천국유림관리소 임흥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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